juillet

진흙 얼음 2012. 7. 30. 20:45

 

01. 마감하고 있었다. 저녁엔 학부모와 상담이 길어졌고, 신촌 카리부에서 y.를 만나 <위키드>를 빌렸는데, 결국 그녀를 집으로 데려왔다.

02. 역시 마감 중. 낮에 <더식탁>에서 y.와 점심을 먹었다. 번역(교육학 초록)은 y.에게 넘겼고, 밤에는 편의점에서 이것저것을 사먹고 잠들었다.

03. y.가 영화를 보러 간 동안 별 일 못 하고 쉬었다. 저녁에 p를 불러 김치찜을 해먹고 잠깐 gluck에서 cw이 합류했다. 막차로 y.가 돌아왔고, 그녀가 손톱정리를 해주는 동안 잠들었다. 은행업무를 처리하고 대출금을 납부했다.

04. y.에게 김치찜을 먹이고 헤어진 후에는 과외 준비를 했다. 평가원 모의고사 때문이었다. l선생님이 원고료라는 명목으로 입금. 돌아와 <표백>을 읽었다. 동시대적 병리를 강조한 리뷰들에서 기대했던 바는 찾을 수 없었다. 유난히 부정적인 인물 하나와 나머지 징그러운 인물들 잔뜩이 등장한다. 가끔 이런 사람들과 더불어 산다는 것을 잊는다.

05. 비. 국립 판에서 <본;다>를 관람했다. 개념극을 끌어가는 아이디어 자체가 진부하고 시시했다.

06. y.와 눈물을 뚝뚝 흘리며 싸운 게 이 날인지 다음 날인지 혼란스럽다. 보려던 공연은 못 봤다.

07. 역시 싸운 건 이 날이다. 보려던 공연은 또 못 봤다.

08. 과외를 다녀와서 <중경삼림>에서 일했더니 진전이 있었다.

09. <아래>에서 작업. y. 를 잠시 보고 연습 보내고 어학원 등록하고, 생각만한 진전이 없고, 밀크티에 이어폰 한 쪽을 빠뜨렸다.

10. 종일 근육통과 타박상이었다.

11. 싸웠지만 일찍 일어나 요리를 하고, 저녁엔 과외를 했다.

12. 마감 중.

13. 마감 중, 또 울면서 싸웠다.

14. 과외를 문자 하나로 잘렸다. 또 마감 중.

15. 마감 중.

16. 마감을 끝냈다. p와 이태원.

17. 충무로 지옥. 학교에 갔었다. 

18. 늦잠. 서강대에서 최성만의 벤야민 강의를 듣고. 돌아오니 y.가 청소를 해놨다. 삼겹살과 맥주를 먹고 y.옆에서 잠들었다.

19. 원고를 굉장히 했다. 저녁에 p와 만나 놀았다.

20. 취한 y.와 굉장히 섹스했다.

21. 농협에서 장을 봤다. 대부분 혼곤히 잠든 채 보냈다.

22. 과외비를 받았고, 제닥에서 빙수 먹고, 목걸이를 선물받았다.

23. 디자이너가 수다스러운 새로운 미용실에서 머리를 짧게 잘랐다.

24. 보노보노에서 잔뜩 먹고 타임스퀘어에서 쇼핑했다. y.는 검은 브이넥을 입는 게 나은 것 같다. 원피스를 선물받았다. 돌아와서 넋을 잃고 잤다.

25. 신림 과외. 서강대에서 황현산의 벤야민 강의를 듣고, 더위를 먹어 못쓰게 됐다. 밤엔 p와 셋이서 너스레.

26. 신림 과외. 더덕을 샀다. y.에게 저녁을 사주려다가 잔뜩 싸웠다.

27. D님과 종로에서 만났다. 저녁엔 K가 준 초대권으로 <니 부모 얼굴이 보고 싶다>를 보았고, y.가 이춘복참치를 사줬다.

28. 종이 샘플을 구입하고 잡년행진에 다녀와 샨티에서 저녁을 먹고 싸웠다.

29. 동생과 아점 먹고 낮에 장을 본 다음 y.에게 삼계탕을 해주었다.

30. <도둑들>을 본 다음에 싸우고 화해하고 교보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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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별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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