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달에는, 메밀국수를 먹은 날이 기억난다. 3월 3일이었는데, 빌라 반지층에 차려진 국수집에서 상냥한 할머니 두 분이 메밀국수를 잔뜩 내준 다음 내가 그것을 절반밖에 못 먹는 동안 큰 텔레비전으로 멕시코의 경제가 왜 좆망했는가, 에 대한 다큐를 보고 있었다. 그 후로 모든 것이 여러 색으로 뒤섞여 있고, 사월이 됐다. 지난 달에 상을 당해 내려가 있었고, 그 직후에는 병을 얻었다. 그건 가벼운 일이었는데, 그 때는 무거울지도 모른다고 겁을 냈다.
아마 올해 삼월을 잊기 힘들 것이다. 내가 어떤 식으로 연약한 사람인지를 바라보는 수밖에 없었다. 누가 죽었다는 일, 내가 죽을 수도 있다는 일. 아직 그런 것이 생활 위에 잔뜩 얹혀 있다.
가장 젊다고 생각했던 날들은 이상하게 이십대 후반에 걸쳐 있는데 그 날들을 생각하는 만큼 내가 기묘하게도 가장 늙었다고 생각하며 보낸 한 달이 있었다. 시간이 지나면 그 한 달을 지나간 일들에게로 밀어낼 수 있을 것이다. 다르게 쓸 수도 있을 것이다.
며칠째 아무 것에 관해서도 별로 의욕이 없어서 걱정이 있지만 아마 괜찮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