밝을 땐 자전거에 물병 하나 꽂고 시장에 가서 장을 잔뜩 보았고, 집밥을 해 먹었다.
오전에는 세탁조를 청소했고 밤에는 세 번째 방을 정리했다.
장사 밑천 랩탑은 일찌감치 꺼뒀다.
저녁 상차림
딸기우유를 만들기도
생활은 삶을 살아가는 방법들을 새로이 만드는 것 외엔 아무 것도 아니다. 하교하는 초등학생들에게 자전거 벨을 울리며 생각했다.
아무 소식도 그리 궁금하지가 않다.
백팩에 단단한 것부터 무른 것까지 장을 봐 온 식품들을 채워넣는 일과 수건을 이리저리 네 번 접어 욕실장에 채워넣는 일.
하루에 다섯 번 먹으라는 약들은 두 번 먹고 번번이 잊곤 한다.
저녁엔 근사한 영화를 한 편 보고 돌아와 애인과 간식을 먹었다,
침대에 혼자 누워 클립형 독서등을 책에 꽂아 로리 무어를 읽는 밤. 그러고 보면 작년부터 올해까지 가장 많이 자주 읽은 새 작가 중 하나다. (번역하고 싶기도)
"생활이란 기쁨 위에 차곡차곡 쌓인 또 하나의 기쁨이 아니라, 고통을 덜 수 있으리란 희망에 불과했다. 희망은 다른 희망 위에서 트럼프 카드처럼 움직였다, 친절과 자비가 킹이나 퀸처럼 문득 나타나 게임에 예기치 못한 반전을 가져다주길 바라는 소망. 카드를 혼자만 품고 있을 수도 있고, 그러지 않을 수도 있다. 마찬가지로 카드를 버릴 수도 있다. 부드러움이 찾아오는 일은 없었다, 오로지 뒤틀린 방식으로밖에는."
로리 무어, referentials.
오전에는 세탁조를 청소했고 밤에는 세 번째 방을 정리했다.
장사 밑천 랩탑은 일찌감치 꺼뒀다.
저녁 상차림
딸기우유를 만들기도
생활은 삶을 살아가는 방법들을 새로이 만드는 것 외엔 아무 것도 아니다. 하교하는 초등학생들에게 자전거 벨을 울리며 생각했다.
아무 소식도 그리 궁금하지가 않다.
백팩에 단단한 것부터 무른 것까지 장을 봐 온 식품들을 채워넣는 일과 수건을 이리저리 네 번 접어 욕실장에 채워넣는 일.
하루에 다섯 번 먹으라는 약들은 두 번 먹고 번번이 잊곤 한다.
저녁엔 근사한 영화를 한 편 보고 돌아와 애인과 간식을 먹었다,
침대에 혼자 누워 클립형 독서등을 책에 꽂아 로리 무어를 읽는 밤. 그러고 보면 작년부터 올해까지 가장 많이 자주 읽은 새 작가 중 하나다. (번역하고 싶기도)
"생활이란 기쁨 위에 차곡차곡 쌓인 또 하나의 기쁨이 아니라, 고통을 덜 수 있으리란 희망에 불과했다. 희망은 다른 희망 위에서 트럼프 카드처럼 움직였다, 친절과 자비가 킹이나 퀸처럼 문득 나타나 게임에 예기치 못한 반전을 가져다주길 바라는 소망. 카드를 혼자만 품고 있을 수도 있고, 그러지 않을 수도 있다. 마찬가지로 카드를 버릴 수도 있다. 부드러움이 찾아오는 일은 없었다, 오로지 뒤틀린 방식으로밖에는."
로리 무어, referential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