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흙 얼음
jul 28. london
별__
2009. 7. 28. 07:52
에딘버러 프로그램에 참여하기 위해 런던에 왔다. 런던까지 같이 온 일행들과는 패딩턴 역에서 헤어지고, 우리가 다시 만나는 것은 다음 주 에딘버러에서.
디카를 가져오지 않았다. 대신 필름 카메라는 여러 개 가져왔는데, 귀찮아서 못 들고 다니겠다. 특별히 찍을 것도 없고, 사소한 사진들은 그냥 핸드폰 카메라로 찍으면 되지 않을까? 했는데, 핸드폰 카메라 사진을 블루투스로 옮겨보니 엉망진창이네.
런던의 첫인상은, 잡초들도 알록달록 예쁘고, 여름인데 춥다는 것. 에딘버러는 춥지만 런던은 그래도 덥다고 해서 여름옷을 잔뜩 챙겨 왔는데 아무리 껴입어도 춥다. 큰일났다.
숙소는 서더크 역에 있다. 일행들과 헤어지기 전에 패딩턴에서 유명한 패딩턴 곰 키홀더를 샀다. 서더크의 숙소는 6인 도미토리인데 어쩌다 보니 나 혼자 쓰게 되었다.
늦게 도착해서 숙소 근처에 있다는 스타벅스를 찾아다니다가 실패하고, 대신 old Vic 극장과 young Vic 극장을 발견. 여기엔 골목마다 펍이 참 많다. 서더크 역 앞에 있는 펍에서 런던의 첫날밤을 기념하며 라거 반 파인트를 사 마시는데 멀쩡하게 고스룩으로 차려입은 취객이 담배를 달라고 서울역 홈리스와 같은 수작을 부렸다.
문제의 패딩턴 곰돌이.
도미토리에 가는 길에는 이런 아치가 몇 개 있는데, 테이트 모던 근처라서 그런지 이렇게 조명을 설치해 두었다.
숙소 바로 맞은편에 있는 White Hart라는 펍. 어두워서 잘 보이지 않는데, 일층은 희게, 이층은 민트그린으로 칠해져 있다. 지금 이 코멘트를 쓰는 것은 이틀이 지난 목요일 밤인데, 조금 전까지 펍에서 사람들이 한목소리로 <보디가드> 주제곡을 부르는 게 들렸다.
가계부- 추후 업데이트
히스로 커넥트
오이스터 카드
패딩턴 베어
<코스트커터> 치킨랩
생수
'Typhoo' 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