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__ 2015. 4. 27. 22:24


 어마어마하게 값싼 포터블 턴테이블을 사서 처음 들은 czar가 그럭저럭 괜찮네 싶었는데 지난 주에 space oddity 40주년판을 사왔거든. 오늘 들어봤는데 역시 이걸로는 안되나보다. 빈자의 행복이 끝난 기분. 이틀에 한 번 꼴로 컨디션이 좋지 않아서 오늘은 짜증과 걱정이 치솟았다. 여러 모로 기복에 시달리기 좋은 때가 아니다. 밤에 칼국수 면을 조금 삶아서 (시판) 깻잎 페스토에 버무린 것도 요리라면 요리인지 모르겠지만 요리든 조리든 요즘은 거기까지가 한계고 오늘은 저녁에 떡볶이를 먹겠다고 나가봤다가 새로 생긴 어묵 베이커리에서 고로케도 조금 사보고 명조장에서 곡물 플레이크랑 건과일, 두유 같은 것도 사왔다. 이제는 일과 몇 가지가 면제된다고 좀더 생산성이 오를 것 같진 않지만 누가 좋은 냄새 나는 호텔 방 같은 데 콕 박아 놓고 일 못 하게(=논문 쓰게) 인터넷 끊어줬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