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흙 얼음
꼭 다시 태어나고 싶지 않지만
별__
2010. 12. 3. 18:23
늦게 일어나서 (발등에 붙은 불들을 바삐 밟아 끄고) 따뜻하게 데운 우유를 넣은 차이 티를 마시고 신간 시집을 읽었다.
어제 본 영화는 <하트비트>, 원제가 les amours imaginaires 인데 이 복수의 사랑들은 어쨌거나 우리가 상상하는 것들과 흠씬 닮아 있다. 거기 나온 니코 및 걔랑 닮은 사람을 영화에서/ 살면서 꽤 본 것 같은데.
여름 이후의 영화 예매내역들을 보면
<퐁네프의 연인들> 서울아트시네마
<크랙> 아트하우스 모모
<김복남 살인사건의 전말> 스폰지하우스 광화문
<엉클분미> 아트하우스 모모
<불청객> 필름포럼
<낭트의 자코>, <아녜스 V에 의한 제인 B>, <5시부터 7시까지의 클레오>, <방랑자> 서울아트시네마
<소셜 네트워크> 아트레온
<하트비트> 아트하우스 모모
흩어져 있는 PIFF 티켓들
<벌꿀>
<바실리카타 횡단 밴드>
<거짓말의 바다 속 초상들>
<상해전기>
<무엇보다 먼저인 삶>
<피나 바우쉬의 댄싱 드림즈>
<까마귀 기르기>
그리고 그러는 동안 연극은 다만 한 편 보았다.
무어 딱히 보고 싶은 무대도 없었고,
스크린이나 노려보며 지내고 있었네 그래도 역시 프로그램을 무릎에 놓고 쏟아질 것 같은 소극장 객석에서 무대 쪽으로 몸을 잔뜩 기울이거나
언제나 이상한 한기가 감도는 대극장 의자에 앉아 있고 싶네.